안녕하세요. 빠리락의 주인장, 장원준이라고 합니다.
약 1년 반이라는 긴 준비 기간을 거쳐, 드디어 빠리락의 시작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정말 맛있는 도시락, 특히 단체 도시락을 만든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대량 조리와 장거리 배송이라는 조건 속에서 음식은 고유의 맛을 잃기 쉽고,
이는 오랫동안 단체 도시락이 가진 구조적인 한계로 여겨져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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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실에서는 그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보다, 오히려 이를 악용하는 모습들을 더 자주 보아왔습니다.
재료의 신선도와 질을 낮추어 원가를 절감하거나,
냉동 제품을 그대로 사용하고,
편의를 위해 미리 대량 조리한 반찬을 냉동해 두었다가 다시 조리하는 방식들.
“도시락이 맛있어봤자”라는 인식을
고객보다 먼저 업체가 받아들이고,
스스로의 기준을 낮추는 장면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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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리락은 이러한 단체 도시락의 한계를
피해야 할 조건이 아닌,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로 받아들였습니다.
밀폐된 도시락 안에서 튀김은 눅눅해지고,
대량 조리 과정에서 나물은 숨이 죽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면은 불고,
배달과정 속에서 밥과 국은 식어갑니다.

이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인장인 저와 제 가족은 1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튀김가루의 종류와 물의 온도, 배합 비율을 수없이 연구하고,
시간차를 고려한 면의 익힘 정도,
퀵 칠링 온도와 시간까지 하나하나 테스트해 왔습니다.
모든 기준은 단 하나,
배달을 받은 고객의 입장에서 “정말 맛있는 한 끼”로 느껴질 수 있는가였습니다.

빠리락은 이제 여러분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도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지켜가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리락 | 장원준 올림